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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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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깽이 2019. 4. 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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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오빠들 노래 듣고 싶은게 있어서 눌렀다가 재생목록이 싹 날아가는 일이 있었다. 당황했지만 어차피 성우니 노래랑 몇곡 없었어서 예전에 하트를 눌러 놓은 노래 재생하기를 눌렀다. 나오는 노래를 쭉 듣다보니 아무래도 4-5년전쯤 전에 열심히 듣던 플레이리스트 같았다. 그러다 이 노래가 나왔다.


전 남친이 손을 붙잡고 불러줬던 노래였다. 결혼식때 축가로 부르고 싶다고했었다. 꽤 로맨틱했지만 결혼 생각이 없었어서 많이 당황했었다. 기억이 미화된걸수도 있지만 꽤 잘불렀던것 같다. 노래를 듣자마자 요즘 전혀 생각해본적도 없는 그사람이 생각났다.


 그래서 그는 이노래를 불렀을까? 다시 만나자고 했을때, 가족보다 내가 더 생각나서 안되겠다고 했을때, 결혼이라는 단어에 나는 거절했었다. 그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했던 사람이라 지금은 가정이 있을거라 확신한다. 좋은 추억 만들어준거에대해 고맙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원하던 가정도 평범하고 화목하길.

그리고 이 노래는 이제 그만 목록에서 지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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