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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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소소한일상

201904 Okayama

꿈꾸는깽이 2019. 4.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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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졌던 하루.
그곳엔 완빠같은 사람은 없었고, 섬은 생각보다 더 작았다.

쓸쓸함의 절정을 찍으려던 나는 추위앞에 무릎을 꿇었다.
강한 바람에 라푼젤 소리 듣던 긴 머리카락을 잘라내어 단발이 하고 싶어졌다.
혼자하는 여행에서 처음으로 다쳤고, 절룩이면서도 꾸역꾸역 미술관엘 갔다. 벚꽃은 내가 떠나는 오늘 만개하였고, 오늘부턴 따뜻해진다.

고난과 역경의 여행이었지만, 사람없는 거리에서 혼자 한숨을 쉴 수 있었음에 만족한다. 한국말은 여행내내 거의 듣지 못해서 본의아니게 묵언수행을 했지만, 친절한 사람들이 있었다.(비록 거의 알아듣진 못했지만)

탑승구가 하나뿐인 작은 공항에서 집에 가길 기다리며
나는 가기싫기도 얼른 가고 싶기도하다.
집에가면 병원부터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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