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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of Rabbit
235 ...... 나를 사랑했던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만 남았다. 하지만 그것도 일종의 추상적이고 당황스러워하는 고마움이며, 감정이라기보다 이성에서 우러나온 고마움이다. 나로 인해 안타까워했던 어떤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 오직 그 사실만이 유감스럽다. 앞으로 살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을 느낄 만남과 또 마주칠 것 같지 않다. 첫번째 경험을 분석한 후에 하게 될 두번째 경험에서 무엇을 느낄지 알고 싶은 마음은 있다. 감정을 훨씬 덜 느낄 수도 있고 더 많이 느낄 수도 있을것이다. '운명'이 내게 그런 만남을 가져다준다면, 그래도 좋다. 내가 느낄 감정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나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지는 전혀 궁금하지않다.
파이 이야기 저자 얀 마텔 지음 출판사 작가정신 | 2013-11-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One boy, One boat, One tiger……. 227... 글을 임시저장해둔 뒤 일년만에 올리는 리뷰. 예전에 학교에 다닐때 수업중에 동물원에 관한 작업을 한 적이 있다. 동물원은 동물들의 낙원이기도 하자 감옥이기도 하다. 그들이 가장 안전하고 평안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그들이 갇혀있고 제제당하며 구경당하는 모순적인 공간이기도하다. 이 공간을 만든것도 인간의 행위이지만, 이들을 구경하는 것도 인간이다. 하지만 나는 이들이 꼭 불행하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가 보고있는건 동물들 그 자체가 아닌, 동물들이 갇혀있는 울타리-철장-이 아닐까 싶었다. 그러한 생각에서 출발했던 작업..
열두줄의 20세기 디자인사 中 1.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1896 -인공물의 자연 사물의 형태를 결정하는 원리는 내적인 필요성, 즉 구조적이고 기술적인 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사물의 좋은 형태는 표면적인 장식이 없고 좋은 재료와 좋은 공정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보다 고결한 가치를 획득하게 된다는 믿을을 표명했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과연 자연의 법칙이 어떤것인가, 어째서 인공물의 형태가 자연의 원리를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생산의 법칙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는 말. 즉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말은 일차적으로 기하학을 모태로 삼았으며, 어느시대도 겪어 보지 못한 규격화된 사물들의 체계를 동반했다. 기능주의의 본질은 사물이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며, 또한 어떤 사..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저자 시마다 아쓰시 지음 출판사 디자인하우스 | 2003-09-30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이 책은 디자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제목처럼 디자인을 ...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요약_개인적인 기억 저작용 1. 스미요시의 단층집에서_안도 타다오와의 인터뷰 ·각자가 자기 나름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독獨’학이다. ·미술관에서 ‘무엇을 본다’는 것은 ‘무슨 생각을 한다’는 것과 같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는 보람이지요.·젊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인간은 다르므로 각기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지, 자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뭔가를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대화’, 자극적인 ‘대화’속에서 ..
사진을 본다는 것 빅터 버긴(Victor Burgin)| "Looking at Photographs | 번역 : 이영준 글로 쓰여진 것을 보지 않고 하루도 살 수 없듯이, 사진을 보지 않고 하루를 산다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이러저러한 제도적인 맥락─언론, 가족스냅, 광고─을 통해 사진은 환경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형성하고/ 반영하고/ 변화시킨다. 사진의 일상적인 도구성은 아주 명백한데, 그것은 팔고, 알려주고, 기록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다. 그러한 도구성이 분명한 것이라 해도, 그것은 사진적 재현이 보통의 세계, 바로 그 사진적 재현이1 만들어낸 세계 속에 묻혀버리는 점에 한해서만 분명하다. 최근의 이론은 사진이 “설명할 것 없음”이라는 영역속에서 그 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