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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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서

꿈꾸는깽이 2021. 9.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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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사랑했던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만 남았다. 하지만 그것도 일종의 추상적이고 당황스러워하는 고마움이며, 감정이라기보다 이성에서 우러나온 고마움이다. 나로 인해 안타까워했던 어떤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 오직 그 사실만이 유감스럽다.

앞으로 살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을 느낄 만남과 또 마주칠 것 같지 않다. 첫번째 경험을 분석한 후에 하게 될 두번째 경험에서 무엇을 느낄지 알고 싶은 마음은 있다. 감정을 훨씬 덜 느낄 수도 있고 더 많이 느낄 수도 있을것이다. '운명'이 내게 그런 만남을 가져다준다면, 그래도 좋다. 내가 느낄 감정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긴다. 그러나 어떤 사건들이 일어날지는 전혀 궁금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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