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Rabbit
201307 본문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집에 쳐박혀있다가 뭐라도 해야 괜찮아질 것 같아서 시작한 방정리.
사실은 독립하면 하려고 미루어뒀던것도 있는데, 독립을 포기하게되면서 좁아터진 방이 더 숨막혀서 정리를 시작하게됐다.
돈들여서 dodot에서 사고싶었던 책장으로 쓸 선반을 사고, 아침부터 조립조립.
그리고 가구 2개(책장+암실장비 올려뒀던 tv선반(?))를 버리고, 짐빼기 시작했다.
암실장비 빼고나니 바닥에 약품자국이;;; 2007년 이후 안썻으니..6년은 묵은...ㄱ-
그러고보니 버린 가구들 사진이랑 정리하기전 비포사진이 없구만..
일단 짐을빼고 밑에가서 장판을 6만원이나ㅜㅜ주고 사와서 장판부터 깔았다. 누렇고 촌시런 장판서 나무결모양으로~(라지만 젤 저렴한걸로...)
그래도 장판까는 큰 고비를 넘기니 가구배치하고 정리만하면 돼서...좋았음
이 더운날 왜 사서 고생하나. 거의 이사수준이었다.
가구 빼고나니 벽지가 더러워서 엄마가 도배도 하자고했으나..
본드로 붙인듯한 발포벽지라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ㅜㅜ 포기.
오래살것도 아닌데...
일단 거실에 꺼내놓은 짐을 방에다가 우겨넣고..정리하는데만 일주일 걸렸다;;
진짜 많이 버렸는데도 내 짐이 엄청 많았다.
잠시 거실에 꺼내놨을때는 집안을 아예 걸어다닐수가 없었다;;;
어쨌든 대충 우겨넣고 컴터만 간신히 연결한뒤 엄마랑 짜장면+짬뽕 시켜먹음.
역시 이사날은 짱개지!
-
그리고 어느정도 정리된 모습.
원래 있던 책상에 철망을 샀다. 발포벽지라 벽에 테이프가 안붙어서..ㅠㅠ
근데 드릴?이 없어서 시멘트 벽 못뚫어서 철망도 겨우 고정 ㅜㅜ
철망을 세울 예정이어서 작은거 샀는데 고정땜에 눕힐줄몰랐다. 이럴줄 알았으면 큰거 살껄ㅜㅜ
그리고 드디어 산 피랙선반!
사실 나는 내가 이렇게 짐이 많을지 몰랐다;
책 조금 놓고 인테리어 소품 사서 꾸밀예정이었는데..
인테리어 소품은 개뿔. 짐놓으니 꽉 찼다.ㅋㅋㅋㅋ
2개나 버린 가구에서 나온 짐이...ㅎㄷㄷㅎㄷㄷ
+)쪼가 방바꾼 기념으로 피우라며 선물해준 양키캔들.
향이 은은해서 좋다! 땡큐
선반으로 부족해서 저렴한 이케아 국민선반도 구입.
이케아 국민선반에도 화분놓고 그럴예정이었는데.......개뿔 짐으로 꽉 참.
저 짐들 다 어딨었던 거지;;;;
그리고 암실장비는 상자에 차곡차곡 넣어서 먼지 안쌓이게 싼 뒤 서랍장 위로.
당분간은 안녕. 이사가면 제대로 암실 설치 해줄꼐.ㅜㅜ
확대기는 천장에 아슬아슬하게 겨우 올렸다.
사실 짐정리 잘해놓고.. 막판에 확대기 올리다가 타이머 떨어뜨려서 고장남.ㅜㅜ
올리기전에 다 정상작동하는거 확인했었는데...멘붕.
타이머 검색하니 젤 싸구려가 10만원 보통은 30만원; 그나마도 잘안팜;;망할.ㅜㅜ
기분좋았다가 급 우울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위로 나올줄 알았던 내가 만든 cd장도 다시 책상밑으로.. 나올곳이 없다.ㅜㅜ
사실은 촌스러운 서랍장과 저 cd장도 하약색 페인트사서 칠할 계획이었는데..
일주일 넘게 된 짐정리에 넉다운 돼서 포기.
대충보면 이런느낌임.
사진이라 더 지저분해 보이는거지..실제론 깔끔함;;;
도저히 커튼 살 돈은 없어서 암막커튼 뜯어내고 과거에 살던 집에서 쓰던 커튼 달아놨다.
촌스러.. 치과치료 끝나면 커튼도 새로해야지..ㅜㅜ
의자도 새로사고싶고.,..(기왕이면 흔들의자로!!ㅋㅋㅋ)
스탠드 새로사고..하면 거의 끝난다.
일단 가구를 2개나 버려서 방이 넓어져서 좋다~!흐흐
돈도 많이쓰고 몸도 많이쓰고,
살 것 생각하느라 머리도 많이 써서 정신이 없던 한달이었다.
그래도 방정리하면서 우울한 기분이 많이 풀렸다.
사진은 새로산 24mm 테스트겸 찍어봤는데
24mm는 캐논 다른 렌즈랑 색감이 좀 다른듯 하다.
좀 더 색이 진한 느낌?
아무튼 일단 당분간은 방에대한 생각은 안녕~
여유되면 좌식쇼파튼 베드쿠션이든 흔들의자든 다시 시작이다-
는 1년 뒤 이야기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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